'SEO는 끝났다'는 말, 절반만 맞아요 (SEO vs GEO 정리)
"SEO 이제 끝났다"는 얘기, 요즘 정말 여기저기서 보이죠. AI가 검색을 통째로 가져갈 테니 얼른 GEO로 넘어가라고요. 근데 이 말, 절반은 맞고 절반은 위험해서 한번 짚어볼게요.
먼저 둘이 뭐가 다른지부터. 쉽게 말해 SEO는 사람이 검색했을 때 우리가 눈에 띄게 하는 쪽이고, GEO는 AI가 답을 짜낼 때 그 안에 우리 얘기가 끼어들게 하는 쪽이에요. 향하는 데가 사람이냐 AI냐 차인데, 막상 들여다보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거의 붙어서 움직입니다.
겹치는 부분이 생각보다 큽니다
실제로 이런 걸 따져본 분석이 하나 있어요. 구글 AI 답변에 출처로 뜬 글들이 원래 검색에서 몇 등이던 페이지인지 거꾸로 짚어본 건데, 2025년 7월 기준으로는 그중 76%가 검색 1~10위권에 걸려 있던 글이었대요. 열에 일곱은 원래도 검색 잘 되던 페이지였다는 얘기죠.
그런데 채 1년도 안 돼 이 비율이 출렁였어요. 2026년 초에 같은 걸 다시 재보니 상위 10위 출신 인용 비중이 38%까지, 거의 반으로 주저앉았더라고요. 구글이 답을 만들 때 검색 순위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질문을 여러 갈래로 쪼개서 출처를 더 넓게 훑기 시작한 영향이에요. 그래도 검색에 아예 안 걸리는 글이 인용되는 일은 여전히 드물어서, 대부분은 못해도 100위 안에는 들어 있었고요.
그러니까 SEO는 GEO한테 '있으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 '없으면 시작도 안 되는' 조건에 가까워요. 다만 검색 잘 된다고 인용까지 자동으로 따라오는 건 아니라는 게 함정이고요.
그래서 SEO 버리라는 말이 왜 위험하냐면
방금 본 것처럼 AI는 이미 검색에 올라온 글을 자주 끌어다 써요. 그러니 SEO를 손 놓아 버리면 AI가 우리를 찾아낼 통로 하나를 스스로 막는 꼴이 됩니다. 게다가 세상 모두가 AI한테만 물어보는 것도 아니죠. 미국에선 2026년쯤 생성형 AI 검색을 쓰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1 수준일 거란 예측이 있는데, 바꿔 말하면 나머지 3분의 2는 아직 평범한 검색을 쓴다는 소리예요.
물론 키워드만 잔뜩 욱여넣어 순위 올리던 옛날식 SEO는 점점 약발이 떨어지는 중이에요. 근데 그게 SEO 자체가 죽었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그 토대는 그대로 두고 위에 '인용되게 만드는' 작업을 한 겹 더 얹는 거죠. 갈아타기가 아니라 쌓아 올리기. 굳이 순서를 따지면, 검색 기반이 약하면 사이트 구조·색인·핵심 페이지 같은 기본기부터 잡고, 검색은 되는데 AI 답변엔 안 뜨면 그때가 GEO를 더할 타이밍이에요.
성과 재는 잣대도 아예 달라요. SEO야 순위·방문수·클릭률 같은 걸 보지만, GEO는 우리 분야에서 자주 나올 법한 질문을 스무 개쯤 추려 AI한테 직접 던져보고 그 답에 우리가 등장하는지를 세는 식이에요. 이 둘을 헷갈린 채로 GEO 한다면서 SEO 숫자만 들여다보다 '어 효과 없네' 하고 접는 경우가 은근 많고요. 결론은, 둘은 라이벌이 아니라 순서 문제라는 겁니다.
답변 1개
- 스느브르씨갈아타기가 아니라 더하기라는 말 깔끔하네요. 둘 지표 헷갈려서 접는 경우 진짜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