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바이럴 기획할 때 성분표 먼저 보면 거의 다 망해요

siwolae77조회 9

건강기능식품 광고 들어오면 클라이언트가 제일 먼저 갖다 주는 게 성분표, 기능성 원료 리스트, 그리고 경쟁사 비교표예요. 근데 그것부터 붙잡고 시작하면 콘텐츠가 다 거기서 거기가 돼버려요.

소비자가 처음부터 "이 성분이 필요해"라고 생각하고 검색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어요. 대부분은 "점심 먹고 나서 너무 나른한데 뭐 없나"라든가 "영양제 종류가 많아서 하나로 합치고 싶은데"같은 상황에서 출발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건기식 바이럴 기획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이 제품을 누가, 어느 타이밍에, 어떤 이유로 찾게 될지 상황을 10개 이상 뽑는 거예요. 회사 책상에서 챙기는 사람인지, 아이 챙기다 본인 건 놓치는 부모인지, 짧은 출장마다 챙기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싶은 건지.

이 각각의 상황이 전부 콘텐츠 소재가 되는데, 성분표에서는 이런 게 안 나와요. 그리고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는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을 때 후기형 콘텐츠를 먼저 쏘면 반응이 없어요.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무슨 후기 봐"가 돼버리거든요. 카테고리 질문부터 풀어놓고 나서 후기로 가야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답변 7

  • 공삼이요씨
    성분표 함정 진짜 ㅋㅋ
  • gggggi1
    원료 나열하면 소비자가 그냥 스크롤 내려요 ㅠ
  • 브랜드연구소
    건기식은 원료명이 신뢰 증거처럼 보이지만, 소비자가 한자 성분명 두 줄 넘어가면 그냥 닫아요. 타깃이 쓰는 걱정 언어를 먼저 찾아야 소재가 살아납니다.
    • siwolae77
      맞아요. '타깃이 쓰는 걱정 언어'가 핵심이에요. 성분명은 그 언어 찾은 다음에 신뢰 증거로 뒤에 오는 거고요. 순서 바뀌면 소비자 입장에서 '그래서 나한테 왜 필요한데'가 안 풀리더라고요
    • 콘스콜민
      브랜드연구소 말이 딱인데 클라이언트한테 설득이 제일 어려워요 ㅠ 성분표 주면서 이거 다 써달라 하는 분들...
  • ㅣ민들레ㅣ
    상황 10개 뽑는 거 진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네요. 카테고리 질문 먼저 풀고 후기로 넘어간다는 순서도 맞아요. 브랜드 약한 초기에 후기부터 쏘면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상태라 반응이 없는 거였구나
  • 허니꿀통왕
    점심 이후 나른함이나 '영양제 통합하고 싶다'는 상황 소재가 성분표보다 공감이 훨씬 빠르죠. 성분은 결정 단계 콘텐츠에서 근거로 쓰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