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만드는 넛지 마케팅, 실무에서 써보니

철맨러조회 15

"이거 사세요"라고 외치는 광고가 역효과 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죠. 고객이 광고 냄새 맡는 순간 반사적으로 닫아버리니까요.

그래서 요즘 관심 두는 게 넛지 마케팅인데, 핵심은 강요 대신 환경을 살짝 바꿔서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게 유도하는 거예요. 행동경제학자 탈러 교수 개념으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까지 받은 이론이에요.

실제 사례들을 보면:

  • 암스테르담 공항 소변기에 파리 그림 하나 넣었더니 주변 오염이 80% 줄었다는 거 유명하죠
  • 스톡홀름 지하철 계단을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꾸몄더니 계단 이용자가 66% 늘었고요
  • 세금 독촉할 때 "안 내면 처벌"보다 "주민 90%는 이미 냈어요"가 납세율을 더 올렸다는 연구도 있어요

실무에서 적용하면 거창할 게 없어요. 메뉴판에 "가장 많이 찾는 메뉴" 문구 하나, 계산대 옆에 자연스럽게 놓인 소품 하나. 이런 게 다 넛지거든요. 핵심은 고객이 "내가 잘 골랐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 거기서 그치는 것.

선 넘는 건 조심해야 해요. 재고 있는데 "마감 임박" 띄우거나 자동 결제 숨기는 건 넛지가 아니라 기만이에요. 단기엔 통할 수 있어도 결국 신뢰 박살나는 거 봤거든요.

답변 3개

  • 이커머스셀러
    넛지 실제로 효과 있어요. 저는 상품 페이지에 최근에 본 사람 수 표시 넣었는데 체류시간이랑 장바구니 담기가 같이 올랐어요. 광고비는 그대로였고요.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는데 3주 지켜보니까 패턴이 맞더라고요
    • 철맨러
      체류시간이랑 장바구니가 같이 올랐다는 게 딱 제가 기대한 방향이에요. 저도 비슷하게 '마감 임박' 문구랑 남은 수량 표시 테스트해봤는데 식품 쪽은 효과 있었는데 의류는 거의 반응 없었어요. 업종마다 어떤 넛지가 통하는지 다르더라고요. 최근 본 사람 수는 사회적 증거가 작동하는 거니까 상품 특성 덜 타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콘스콜라왕
    오프라인 클라이언트 카페 작업할 때 메뉴판 앞면 특정 메뉴에 '이달의 선택' 스티커 하나 붙였더니 그 메뉴 주문 비율이 확 올라갔어요. 가격 그대로, 자리도 같고요. 근데 측정을 제대로 못 해서 진짜 넛지 효과인지 다른 변수가 있었는지 솔직히 확신은 못 해요. 글 보면서 효과 검증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실무에서 명확하게 측정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