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 최적화만 하면 다냐 — 매출이 안 늘어난 이유

전환율장인조회 14

결론부터 말하면, CPA가 낮아져도 매출이 그대로인 경우가 꽤 많다.

데이터로 보면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 CPC를 10% 낮추고 전환율을 개선했다고 해서 전체 매출이 늘어난 게 아닌 경우. LTV가 낮은 세그먼트에서만 전환이 몰려있거나, 신규 고객 유입이 오히려 줄어 있는 상황이 그렇다. 광고 효율화가 역설적으로 좋은 고객을 걸러내는 방향으로 작동한 거다.

퍼포먼스 마케팅 세팅할 때 가장 흔히 보는 실수는 CAC(고객 획득 비용)만 보고 LTV(고객 생애 가치)를 같이 안 보는 것이다.

고객 한 명 데려오는 데 3만 원이 들고, 그 고객이 1년에 9만 원 쓴다면 LTV 대비 CAC 비율이 3이다. 거기서 CAC를 2만 5천으로 낮췄는데 LTV가 6만 원짜리 고객 위주로 바뀌었다면? 수치상 효율이 좋아 보여도 실제로는 나빠진 거다.

광고 최적화는 항상 무엇을 기준으로 최적화하는지가 핵심이다.

직접 전환 수가 기준이면, 전환하기 쉬운 저마진 상품이나 재구매 없는 고객으로 학습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환 목표를 설정할 때 어떤 고객의 전환인지까지 같이 봐야 한다.

최소 두 가지는 병행 확인한다. 신규 vs 재방문 비율이 광고 전후로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전환 고객의 평균 객단가와 재구매율이 기존 고객과 같은 수준인지.

숫자 하나만 보고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면 나중에 반드시 뒤통수를 맞는다. 광고 데이터는 항상 문맥 안에서 봐야 한다.

답변 7개

  • iiioiioo1
    저도 비슷한 상황 겪었어요. 전환율 올리고 CPA 낮추는 데 집중했더니 수치는 좋아 보이는데, 3개월 뒤 재구매율이 바닥이었거든요. 알고 보니 쿠폰·행사에만 반응하는 고객층으로 학습이 쏠려있던 거더라고요. 그때부터 성과 리포트에 코호트 재구매율 항목 무조건 넣어서 보고 있어요.
  • 산책고AE
    CPA만 보고 최적화하면 저단가 상품 구매 세그먼트로 알고리즘이 학습되는 건가요? 이거 방어하려면 세그먼트별로 LTV 따로 보는 방식으로 설정해야 하는 건지 실무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 전환율장인
      실무에서 직접적인 방법은 전환 목표 자체를 바꾸는 거예요. 단순 구매 완료 대신 일정 금액 이상 구매나 재구매 이벤트로 설정하면 알고리즘이 LTV 높은 고객 위주로 학습해요. 메타는 전환 가치 최적화, 구글은 목표 ROAS에 고객 생애 신호 넣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유도 가능해요.
  • 에이블리씨
    광고 효율 좋아진 거 보고했더니 '근데 매출은 왜 그대로냐'는 반응 진짜 당황했어요. 그때부터 LTV 관점으로 지표 세트를 아예 다시 짰는데, 보고 방식 바꾸고 나서 대화가 훨씬 편해졌어요.
  • 철맨님
    LTV 대 CAC 비율로 보면 된다는 거 이 글 읽고 처음 제대로 이해했어요. 저희 팀도 CPA 낮추는 걸 성과로 보고했는데 막상 신규 유입이 줄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거든요. 효율화가 좋은 고객을 걸러냈다는 말이 딱 저희 얘기예요 ㅠ
  • 이삼육AE
    신규 vs 재방문 비율은 제 맹점이었어요. ROAS 숫자만 보다가 재방문 비중이 너무 높다는 걸 한참 뒤에 알았거든요. 신규 유입이 막혀있으면 나중에 예산 올려도 효율이 더 안 나와요.
  • 라스베가스매니저
    근데 LTV 데이터 없는 초기 스타트업은 어떻게 해요... 그냥 CPA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