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케팅 조직 바뀌는 거 보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최슬우조회 16

미국 쪽 마케팅 조직이 요즘 어떻게 바뀌는지 보다가 정리 좀 해봤어요. 한 줄로 줄이면 몇 명이 있냐가 아니라 한 사람이 AI 끼고 얼마나 해내냐로 경쟁이 넘어가고 있더라고요. 툴 하나 더 생긴 수준이 아니라 조직 짜는 원칙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첫째, AI 쓰는 게 기본 전제가 됐어요

예전엔 잘 다루는 몇몇의 특기였는데, 이제는 전 직원이 깔고 가는 역량으로 보는 회사가 늘었어요. 어떤 곳은 사람을 더 뽑기 전에 AI로 먼저 해결되는지부터 보라는 원칙을 세웠대요. 재밌는 건 AI 얼마나 썼나를 평가에 넣었다가 오히려 접은 곳도 있다는 거예요. 쓰려고 쓰는 이상한 상황이 생기니까요.

둘째, 같은 팀이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요

외주 기다리던 시간이 줄면서 팀이 직접 만들고 바로바로 테스트해요. 숏폼이나 자연 유입용 콘텐츠 발행량이 특히 확 늘었고요. AI가 사람을 대체했다기보다, 뭘 만들지 정하고 브랜드에 맞는지 판단하는 사람 값은 오히려 올라갔다는 쪽이에요.

셋째가 제일 와닿았는데요. 광고 운영 상당 부분이 이미 플랫폼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요. 제품이랑 예산만 넣으면 소재 제작부터 타겟팅까지 알아서 돌리는 방향으로 가는 중이죠. 타겟팅이랑 입찰을 플랫폼이 가져가면 결국 다들 같은 알고리즘 위에서 싸우게 돼요. 그때 차이를 만드는 건 뭘 팔지, 어떤 메시지로, 어떤 소재를 넣을지 그 판단뿐이고요.

숫자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와요. 마케팅 업무 중 AI 자동화 비중이 몇 년 안에 두 배로 늘 거란 전망이 있는데, 정작 우리 조직은 확장할 준비가 됐다는 곳은 열에 셋 정도래요. 툴은 샀는데 조직이 안 따라간 거죠. 결국 경쟁력은 조직 설계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남 얘기 같지 않아서 길게 적어봤네요.

답변 2개

  • 아우토반2
    셋째 읽다가 결국 우리도 AI한테 일 가르치다 짐 싸는 거 아니냐 싶어서 좀 웃펐어요 ㅋㅋㅋ 😅
  • 그로스노트
    셋째가 제일 와닿는다는 데 동의해요. 광고 운영이 플랫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 다들 같은 알고리즘 위에서 싸우니까 결국 차이는 뭘 넣느냐에서 갈리죠. AI 사용량을 평가에 넣었다 접은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쓴 횟수는 성과랑 상관없는 지표라 숫자만 오르지 결과가 안 바뀌거든요. 저희도 도입 초반엔 사용률을 봤는데, 같은 작업을 AI 쓴 팀이랑 안 쓴 팀으로 나눠서 산출물 질을 비교하는 쪽으로 바꾸고 나서야 판단이 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