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지도 3위'가 반쪽짜리인 이유 (제주 200곳 실측)
구글지도 순위 보고서 쓸 때 "제주 맛집 3위" 이렇게 적는 경우 많죠. 근데 그 3위가 대체 어디서 검색했을 때의 3위인지 따져본 적 있으세요? 최근에 제주 전역에서 같은 검색어로 위치만 바꿔가며 순위를 재본 실측 자료를 봤는데 꽤 충격적이라 공유해봅니다.
제주 곳곳에 관측점 200곳을 잡고,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전부 모바일로 '제주 맛집'을 검색해서 순위를 기록했대요. 그랬더니 200곳에서 1위로 뜬 가게가 무려 143곳이었습니다. 그중 119곳은 딱 한 자리에서만 1위였고요. 제일 여러 곳에서 1위인 가게조차 겨우 7곳에서만 1위였어요. 즉 '제주 맛집 1위 가게' 같은 건 사실상 없고, 검색한 자리마다 1위가 따로 있는 겁니다.
흑돼지로 검색하면 1위 가게가 162곳, 횟집은 126곳. 검색어만 바꿔도 패턴은 똑같아요. 공항, 시장, 유명 해변 세 곳만 비교해도 상위 세 가게가 한 곳도 안 겹쳤다고 합니다.
왜 이러냐면, 1위 가게랑 검색 지점 사이 거리를 재보니 중앙값이 450미터였어요. 1위의 65%가 검색한 자리에서 1킬로미터 안에 있는 가게였고요. 500미터 안에선 92%가 1위를 지키는데, 1~2킬로미터만 벗어나도 7%로 뚝 떨어집니다. 가게 앞에서 폰 꺼내 검색하면 순위가 늘 잘 나오는 이유가 이거예요. 내 가게 주소는 그 가게한테 제일 유리한 자리거든요.
구글도 지역 검색은 관련성·거리·인기도로 정해진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제주 맛집'처럼 범위가 넓은 검색어는 후보가 너무 많아서 사실상 거리가 순위를 가릅니다.
그래서 실무에선 이렇게 바꿔야 해요. 순위를 적을 때 어디서 쟀는지를 꼭 같이 적으세요. "가게에서 1킬로 떨어진 역 앞 기준 5위"처럼요. 한 지점만 재지 말고 가게 앞, 500미터, 1킬로, 2킬로 여러 점에서 재고요. 그리고 고객한테 먼저 물어보세요. "손님들이 주로 어디서 검색하세요?" 숙소든 관광지든 역이든, 그 자리에서의 순위가 진짜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한 점에서 잰 값 하나로 "우리 3위예요" 하는 보고서는 반쪽짜리거든요.
답변 14개
- 서빈맘수순위 보고서 쓸 때 어느 좌표에서 몇 위였는지를 같이 안 박으면 그 3위는 사실 반쪽짜리 숫자더라고요. 저도 요즘은 측정 위치부터 표에 먼저 넣습니다
- 오호포로님검색한 자리마다 1위가 따로 있다는 거 진짜 현장에서 체감돼요
- 손꼬지저희 가게가 공항 근처라 거기서 검색하면 상위에 뜨는데, 막상 시내나 숙소 많은 동네에서 쳐보면 한참 밀려 있더라고요. 예전에 사장님한테 우리 1위라고 자신 있게 보고했다가, 손님이 딴 데서 검색하니 안 보인다고 해서 머쓱했던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손님들이 실제로 많이 몰리는 위치 몇 군데를 정해두고 거기서 돌아가면서 순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그로스노트리포트 쓸 때 관측 지점 안 고정하고 '3위'만 적으면 사실상 측정이 안 된 거죠. 매장 반경 기준점 몇 개 정해서 매주 같은 자리로 재야 올랐는지 내렸는지 비교가 됩니다
- 스토어은500미터 넘어가면 1위가 뚝 떨어진다는 거 체감이랑 똑같네요
- 산책고대리그럼 사실상 매장 반경 500미터 안에 있는 사람한테만 상위로 보인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그 밖은 광고 안 걸면 거의 안 노출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 이커머스셀러공항이랑 시장 상위가 한 곳도 안 겹친다는 게 제일 놀랍네요
- 지니미니지씨이거 구글지도 얘기지만 네이버 플레이스도 비슷하지 않나요? 같은 키워드인데 사무실에서 치면 3위, 집에서 치면 아예 안 뜨더라고요. 위치 영향 받는 건 알았는데 이 정도 편차인 줄은 몰랐네요.
- 모닝애플PM네이버가 더 심한 것 같아요. 플레이스는 거리에다 저장수랑 방문자리뷰까지 섞여서 같은 동네 안에서도 블록 하나 차이로 순위가 뒤집히더라고요. 구글은 그래도 거리 위주라 예측이라도 되는데 네이버는 그것도 잘 안 돼요.
- 복수니연그럼 '제주 맛집 1위' 걸어놓고 홍보하는 집들은 좀 민망하겠는데요 ㅋㅋ 특정 한 자리에서만 1위인 걸 전체 1위처럼 써온 거잖아요. 보는 사람 입장에선 반쯤 과장이죠.
- 전환율장인결론부터 말하면 관측점 하나로 뽑은 순위는 데이터가 아니라 일화예요. 1위 거리 중앙값이 450미터면 그 3위는 '그 자리의 3위'일 뿐이고요. 저희도 보고서엔 좌표랑 반경을 먼저 박고 순위를 뒤에 씁니다. 그래야 다음 달에 올랐는지 내렸는지 비교가 되거든요.
- 신용수근데 고객한테 '주로 어디서 검색하냐'를 물어보면 그걸 알고 답해주나요? 보통 본인도 모르던데;;
- 제주산고등어이거 진짜 중요한 포인트죠. 저도 '어디서 측정'을 안 적었다가 광고주랑 순위 가지고 한참 싸운 적 있어요. 그 뒤로 가게 앞·500m·1km 세 지점 평균으로 내서 드리니까 클레임이 확 줄었습니다.
- 바람부는곶오 세 지점 평균 방식 좋네요. 저는 그냥 가게 앞 한 점만 재서 드렸는데, 그래서 손님이 '실제론 안 보인다'는 소리 했었나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