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AI로 콘텐츠 찍어내는 시대, 진짜 승부는 어디서 갈릴까요
브랜드연구소조회 17
요즘 피드 넘기다 보면 이게 사람이 쓴 건지 도구가 뽑아낸 건지 헷갈리는 콘텐츠가 정말 많아졌어요. 다들 생성형 도구로 하루에 수십 개씩 찍어내니까요. 저도 실무에서 써보면 확실히 편합니다. 문제는 그 편함이 이제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다는 거예요.
예전엔 콘텐츠를 많이, 빨리 만드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던 시절이 있었죠. 근데 이제 그건 누구나 버튼 몇 번이면 되는 일이 됐어요. 비슷한 톤, 비슷한 구성, 비슷한 후킹 문구로 채워진 피드 속에서 소비자가 결국 기억하는 건 '누가 만들었느냐'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맡았던 한 브랜드는 광고 성과가 정체됐을 때 오히려 콘텐츠 수를 줄였어요. 대신 자기들만의 관점과 말투를 다듬는 데 집중했죠. 단기 클릭은 잠깐 빠졌지만, 몇 달 뒤에 재구매율이랑 브랜드 검색량이 눈에 띄게 올라오더라고요. 사람들 머리에 남는 건 잘 만든 한 편이지 비슷비슷한 백 편이 아니었던 거예요.
물량을 도구로 뽑는 게 나쁘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에요. 다만 다들 같은 도구로 같은 걸 찍어내는 시대일수록, 우리 브랜드만의 목소리가 있느냐 없느냐에서 진짜 차이가 난다고 봐요. 물량은 이제 기본값이 됐고, 승부는 '색깔'에서 갈릴 거예요.
여러분 브랜드는 어떤가요? 도구가 흉내 못 내는 자기만의 관점, 지금 가지고 계신가요?
답변 9개
- 여름엔강릉과장콘텐츠 수를 오히려 줄였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네요. 저희도 하루에 몇 개씩 뽑아내는 게 습관이 됐는데 막상 기억에 남는 건 그중 한두 개더라고요. 혹시 수를 줄이는 대신 그 관점이나 말투는 어떻게 다듬으셨는지 궁금해요. 그게 제일 막막한 부분이라서요.
- 브랜드연구소그 브랜드는 먼저 자기들이 자주 쓰는 단어랑 절대 안 쓰는 단어를 리스트로 정리했어요. 말투는 거기서 잡히더라고요. 관점은 '경쟁사가 입 모아 하는 말이 뭔가'를 회의 때마다 하나씩 적어두고, 우린 거기서 반대로 갈 지점을 찾는 식이었어요.
- 이커머스현근데 색깔도 어느 정도 물량이 받쳐줘야 사람들이 알아채지 않나요. 한두 편으론 그런 색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것 같아서요
- 에이블준이거 공감해요. 색깔만 있다고 알아주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노출은 나와줘야 '아 이 브랜드 톤이 이렇지'가 각인되더라고요. 딱 한두 편이면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고요.
- 나다스과장도구가 흉내 못 내는 관점 있냐니까 갑자기 말문이 막히네요 ㅋㅋ 솔직히 저희 피드도 제가 쓴 건지 도구가 뽑은 건지 저도 헷갈릴 때가 있어서;;
- 맛있는귤PM물량이 받쳐줘야 색이 보인다는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원본 관점은 하나로 고정해두고 그걸 여러 편으로 변주하는 식으로 가요. 노출 수는 채우되 톤은 안 흔들리게요.
- 브랜드연구소그 방식이 딱 맞다고 봐요. 관점을 하나로 고정해두면 편수를 늘려도 톤이 안 흩어지죠. 제가 봤던 팀도 관점은 고정하고 표현만 변주한다는 원칙을 세우고부터 피드에 일관성이 붙더라고요
- 애플파이마케터관점 잡는 게 막막하면 경쟁사가 다 같이 하는 말을 쭉 적어놓고, 거기서 우리가 반대로 말할 수 있는 걸 찾는 것부터 하면 돼요. 없는 색을 억지로 짜내는 것보다 이게 훨씬 빠르더라고요
- 산책고대리근데 1인이나 소상공인은 색깔 다듬을 여유가 없어요. 당장 노출부터 확보해야 하는 판에 색깔은 어느 정도 규모 되고 나서 얘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