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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그다음, 배달앱이 동네 장바구니까지 노리는 이유

MIXMAX 플랫폼 노트2026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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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그다음, 배달앱이 동네 장바구니까지 노리는 이유
한눈에 보는 핵심 5가지
  • 무료배달이 모든 배달앱의 기본값이 되면서, 배달비 혜택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졌어요.
  • 배민과 쿠팡이츠는 음식 배달을 넘어 장보기·신선식품·생활용품까지 끌어안는 생활 커머스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요.
  • 편의점·전통시장·동네 가게를 잇는 하이퍼 로컬과, 지역화폐를 묶은 공공배달앱이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올랐어요.
  • 장보기와 생활용품이 더해지면 앱을 매일 열게 되고, 이 반복 접속이 멤버십 락인과 구매 데이터로 이어져요.
  • 마케터는 식사 시간대 타겟팅을 넘어, 생활 맥락별 메시지와 카테고리 간 크로스셀링으로 전략을 다시 짜야 해요.

무료배달 쿠폰을 다 풀었는데, 정작 승부는 배달이 아닌 곳에서 나기 시작했어요. 배민도 쿠팡이츠도 요기요도 비슷한 혜택을 내놓으면서, 무료배달은 어느새 누구나 주는 기본값이 됐거든요. 그래서 배달앱들은 음식 너머 우리 동네 생활 전체로 시선을 옮기고 있어요.

무료배달이 기본이 되자 진짜 싸움이 시작됐어요

무료배달 다음의 배달앱 경쟁은 배달비가 아니라 생활 전체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싸움이에요.

한때 무료배달은 강력한 차별화 무기였어요.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과 무료배달을 묶어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고, 배민도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죠. 반면 조건형 무료배달 구독에 기댔던 요기요는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면서 이용자 지표가 흔들렸어요. 모두가 같은 혜택을 주는 순간, 소비자는 다시 "어느 앱이 내 일상에서 더 자주, 더 유용하게 쓰이는가"를 기준으로 고른다는 점이에요.

배달 속도도, 무료배달도 이제는 기본기예요. 그러니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거예요. 음식 주문이 없는 시간에도 소비자가 이 앱을 열 이유가 있을까요?

배달앱이 '동네 장바구니'로 바뀌고 있어요

요즘 배달앱의 진짜 변화는 음식 밖에 있어요. 장보기와 생활용품까지 끌어안는 동네 장바구니로 바뀌는 중이에요.

배민은 B마트와 장보기·쇼핑을 앞세워 퀵커머스를 키우고 있어요. B마트의 장보기 서비스는 올해 1분기 주문이 37% 늘었을 만큼 성장세가 가팔라요. 쿠팡이츠도 홈플러스를 장보기·쇼핑에 들이면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구조를 갖췄고, 전국 47개 점포까지 입점 범위를 넓혔어요.

이 변화의 핵심은 단순히 파는 물건이 늘었다는 게 아니에요. 음식 배달은 점심과 저녁에 몰리지만, 장보기와 생활용품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일어나거든요. 덕분에 배달앱은 "밥 시킬 때만 여는 앱"에서 "필요한 것을 바로 해결하는 앱"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어요.

동네 가게까지 끌어안는 하이퍼 로컬

하이퍼 로컬은 내 주변 가까운 매장의 상품을 앱에서 바로 연결해 빠르게 받아보는 방식이에요.

배달앱 생태계에는 이제 편의점과 대형마트만이 아니라 전통시장, 동네 가게, 지역 소상공인까지 들어오고 있어요. 소비자는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동네 매장 상품을 고르고 결제해 받아볼 수 있고요. 오프라인 가게는 새로운 유입 통로를 얻고, 플랫폼은 동네 상권의 상품과 재고를 앱 안으로 빨아들이는 셈이에요.

공공성을 앞세운 배달앱도 눈에 띄어요. 경기도는 공공배달앱에 지역화폐 결제를 연계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췄고, 신한은행 '땡겨요'도 지역화폐 결제를 붙여 공공 배달앱 색을 강화했어요. 서울에서도 서울사랑상품권을 공공배달서비스에서 쓸 수 있게 하면서, 지역화폐와 배달 플랫폼을 잇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왜 이렇게까지 생활을 파고들까요

배달앱이 장보기와 퀵커머스에 힘을 싣는 진짜 이유는 매일 앱을 열게 만드는 멤버십 락인이에요.

음식 배달만으로는 접속 빈도에 한계가 있어요. 일주일에 두세 번 식사 주문을 끌어내긴 해도, 매일 앱을 열게 만들긴 어렵거든요. 그런데 장보기·간식·음료·생활용품이 더해지면 접속이 특정 식사 시간이 아니라 하루 전체로 퍼져요.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에 무료배달을 묶고, 배민은 B마트·장보기·배민클럽으로 쓰임새를 넓히는 중이에요.

이때 플랫폼이 얻는 건 주문 수만이 아니에요. 더 중요한 건 반복 접속 데이터와 구매 패턴, 시간대별 수요예요. 음식 주문 기록으로 장보기 수요를 예측하고, 생활용품 구매 이력으로 재구매를 유도하고, 특정 시간대 맥락에 맞춰 다른 카테고리를 슬쩍 제안할 수 있거든요. 무료배달이 유입을 만들었다면, 생활 커머스는 머무르게 하는 장치예요.

그래서 마케터는 뭘 바꿔야 할까요

마케터에게 필요한 변화는 식사 시간대 타겟팅에서 벗어나 생활 맥락 전체로 시야를 넓히는 거예요.

배달앱이 생활 플랫폼으로 옮겨가면, 입점 브랜드와 플랫폼 마케터의 전략도 같이 움직여야 해요. 크게 세 가지를 점검해 볼 수 있어요.

  • 점심·저녁 같은 식사 시간대 타겟팅을 넘어, 출근 전 장보기·오후 간식·퇴근 후 생필품처럼 생활 패턴과 상황별 니즈로 소비자를 다시 나눠 보세요.
  • 음식 주문 고객에게 음료와 디저트를, 장보기 고객에게 생활용품을 연결하는 식으로 카테고리 사이를 오가는 크로스셀링을 설계해 보세요.
  • 메시지도 '빠르게 배달'에서 '생활 속 필요를 바로 해결'로 옮겨, 소비자가 어떤 상황에서 우리 앱을 떠올릴지를 먼저 그려 보세요.

세 가지를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예요. 이제 배달앱 마케팅은 한 번의 주문을 끌어내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하루 안에서 카테고리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설계라는 점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배달앱들이 생활 커머스로 넓히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가요?

A. 시작점을 하나로 못 박긴 어렵지만, 무료배달 경쟁이 시장 기본값으로 굳어진 시점과 맞물려요. 배달비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안 되자, 음식 밖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찾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빨라진 거예요.

Q. 작은 동네 가게나 소상공인도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까요?

A.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공공배달앱과 지역화폐가 연결되면서 수수료 부담이 줄고, 하이퍼 로컬 구조 덕분에 동네 매장 상품이 앱 안에서 새로 노출되거든요. 재고와 배송 동선만 정리되면 충분히 올라탈 만해요.

Q. 배달앱이 생활 플랫폼이 되면 광고나 입점 경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A. 앱이 하루 종일 열리는 만큼 노출 지점이 늘고, 그만큼 앱 안 광고와 좋은 진열 위치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져요. 음식뿐 아니라 장보기·생활용품 영역에서도 눈에 띄는 자리를 잡는 게 점점 중요해지는 거예요.

Q. 한 앱에 너무 많은 걸 담으면 오히려 복잡해지지 않을까요?

A. 맞는 걱정이에요. 그래서 핵심은 많이 담기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먼저 보여주기예요. 출근길엔 장보기, 저녁엔 음식처럼 시간과 맥락에 맞춰 꺼내 줘야 복잡함이 편리함으로 바뀌어요.

배달이 아니라 생활을 파는 시대예요

무료배달 그다음의 배달앱 경쟁은 배달비 싸움이 아니에요. 누가 소비자의 생활 반경을 더 자주, 더 깊게 차지하느냐의 싸움이에요. 음식이라는 좁은 틀을 깨고 장보기·로컬 커머스·멤버십까지 매끄럽게 잇는 곳이 다음 시장을 가져가요.

마케터에게도 같은 전환이 필요해요. 소비자가 하루 중 어떤 순간에 우리 브랜드를 떠올릴지 먼저 그리고, 그 순간에 딱 맞는 상품과 메시지를 건네야 해요. 배달앱이 동네 생활의 디지털 진열대로 바뀌는 지금, 그 위에서 어떻게 보일지가 진짜 숙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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