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A24와 구글 딥마인드 1,000억 파트너십, 브랜드 팬덤이 무너지는 이유

MIXMAX AI 인사이트팀2026년 7월 3일
7·
A24와 구글 딥마인드 1,000억 파트너십, 브랜드 팬덤이 무너지는 이유
한눈에 보는 핵심 5가지
  • A24는 구글 딥마인드와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AI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어요. 영화 제작 공정 효율화가 목적이고, 실제 창작에 AI가 개입하는 건 아니에요.
  • 소식이 나오자 팬들은 SNS에서 A24가 영혼을 팔았다며 거세게 반발했어요. A24가 예술적 순수성의 상징이었기에 배신감이 더 컸어요.
  • A24의 핵심 감독 케인 파슨스는 생성형 AI를 창작적 부패(creative rot)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어요. 스튜디오를 키운 창작자가 AI를 거부하는 동안 회사는 AI 대기업과 손을 잡은 아이러니가 생겼어요.
  • A24는 이번 계약이 실제 영화 제작이 아닌 순수한 연구 협력 단계임을 명확히 했어요. 자사 콘텐츠를 AI 학습 데이터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들어있어요.
  • 강한 팬덤 가진 브랜드일수록 AI 도입 시 정체성 충돌 위험이 높아요. 무엇을 AI로 대체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도입의 이유만큼 중요해요.

생성형 AI를 창작적 부패(creative rot)라고 비판해 온 감독이 역대급 흥행을 이끈 스튜디오가, 그 AI 대기업과 1,000억 원 계약을 맺었어요. 할리우드 인디 영화의 상징 A24가 구글 딥마인드와 연구 파트너십을 발표하자마자, 팬들의 분노가 SNS를 뒤덮었어요.

팬들은 왜 A24의 AI 도입에 배신감을 느꼈을까

팬덤의 신뢰가 강한 브랜드일수록, 기존 정체성과 어긋나는 결정 하나가 브랜드 전체를 뒤흔드는 위기가 될 수 있어요.

A24는 할리우드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해 온 인디 영화 스튜디오예요. 거대 자본이 만드는 프랜차이즈 영화와 속편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유전>, <미드소마>, <미나리> 같은 오리지널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어요.

대중은 A24를 단순한 제작사가 아닌 할리우드 자본주의에 맞서는 예술의 구원자처럼 봐 왔어요. 이 이미지가 팬덤의 근간이었는데, 바로 그 A24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구글의 AI 연구 조직)와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 연구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어요.

SNS는 순식간에 A24가 영혼을 팔았다는 분노와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배신감 섞인 반응으로 뒤덮였어요. 단순한 기업 결정이 아니라, 팬들이 오래 믿어온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리는 순간이었어요.

A24는 정말 예술을 포기한 걸까, 파트너십의 실제 목적

A24가 AI와 손을 잡은 건 예술성을 포기해서가 아니라, 스케일업 과정에서 발생한 제작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생존 전략이에요.

A24가 이 시점에 AI를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스튜디오의 최근 변화를 봐야 해요. A24는 최근 유튜버의 가상 공간 스릴러에서 영감을 얻은 <백룸(Backrooms)>으로 역대급 박스오피스 성공을 거뒀어요. 여기에 메가 히트 게임 <엘든 링(Elden Ring)>의 실사 영화화라는 대형 프로젝트도 앞두고 있어요.

스튜디오 규모가 커지고 다루는 프로젝트가 블록버스터급으로 올라가면서, 기존의 소규모 제작 방식으로는 한계가 생겼어요. 스토리보드 제작, 프리 프로덕션(실제 촬영 전 준비 단계) 공정을 효율화하지 않으면 천문학적으로 오르는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어요.

A24는 성명을 통해 테크 기업들이 만든 AI 도구를 일방적으로 건네받아 쓰기보다, 도구가 만들어지는 테이블에 직접 앉아 창작자들에게 유리하고 필요한 방향으로 도구의 설계를 유도하고 싶었다고 밝혔어요. 방관자로 있기보다 AI 개발의 테이블에 끼어들어 창작자 친화적인 도구를 만들겠다는 실리적인 계산이에요.

AI를 거부한 감독과 AI를 선택한 스튜디오 사이의 아이러니

한 조직 안에서도 AI를 보는 시각이 갈릴 수 있어요. 창작자와 경영진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게 AI 도입 과정에서 생기는 내부 갈등의 핵심이에요.

<백룸>으로 A24를 역대급 흥행으로 이끈 감독 케인 파슨스(Kane Parsons)는 평소 생성형 AI를 두고 창작적 부패(creative rot)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어요. 그 감독이 스튜디오의 핵심 창작자인데, 회사는 AI 대기업과 손을 잡은 모양새가 된 거예요.

어느 조직이든 AI 도입을 두고 창작자와 경영진이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어요. 창작자는 자신의 역할이 위협받을까 봐 불안해하고, 경영진은 비용과 효율을 봐요. 이 간극을 메우지 않으면 내부 갈등이 외부 팬덤 이슈로 번지기 쉬워요.

A24는 진화에 나섰어요. 이번 계약이 실제 영화 제작이 아닌 순수한 연구 협력 단계임을 명확히 했고,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구글의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명시했어요.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신뢰를 지키려 한 거예요.

강한 팬덤 가진 브랜드의 AI 도입, 마케터가 챙길 것들

A24 사례는 브랜드 신뢰가 높을수록 AI 도입 시 어떻게 말하느냐가 무엇을 하느냐만큼 중요하다는 걸 보여줘요.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A24의 가장 큰 자산은 팬들과의 감정적 유대감이었어요. A24라면 믿고 본다는 무조건적인 신뢰가 브랜드 경쟁력의 근간이었죠. 그런데 이번 발표 이후 팬들은 A24 영화 뒤에 구글의 알고리즘을 먼저 떠올리게 됐어요.

AI 도입을 발표할 때 왜 이 기술이 필요한지, 이 기술이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어떻게 지키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해요. A24는 결과가 나온 뒤에야 해명에 나섰는데, 이미 불길이 커진 상태였어요. 사후 해명은 사전 소통보다 훨씬 비용이 더 들어요.

또 하나의 교훈은 AI 도입 범위를 명확하게 선언하는 거예요. 이 기술로 무엇을 하겠다는 설명보다 이것만큼은 절대 AI에 맡기지 않겠다는 약속이 팬덤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더 강력하게 작동해요. A24처럼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넘기지 않겠다는 조항을 공개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A24의 기존 영화들이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될 가능성은 없나요?

A. A24는 계약서에 자사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아카이브 데이터에 구글 딥마인드가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명시했어요. 하지만 향후 계약 내용이 바뀌거나 연구 협력이 실제 제작 단계로 확대되면 다시 논란이 될 수 있어요.

Q. 이번 파트너십으로 A24 영화의 퀄리티가 실제로 낮아지나요?

A. 단기적으로 퀄리티가 낮아질 가능성은 낮아요. 이번 파트너십은 스토리보드 자동화, 프리 프로덕션 효율화 같은 제작 공정 보조 단계의 연구예요. 실제 창작 결정(시나리오, 연출, 캐스팅)은 여전히 인간 창작자의 몫이에요.

Q. 마케터 입장에서 AI 도입 시 팬덤 반발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도입 전 소통이 핵심이에요. 무엇을 AI로 처리하고 무엇은 AI에 맡기지 않을지 미리 선언하는 게 중요해요. AI 도입의 목적이 더 많은 창작을 위한 효율화라는 걸 창작자와 팬들 모두에게 충분히 알리는 것도 중요해요.

Q. 엔터테인먼트 외 다른 산업의 브랜드도 비슷한 위기를 겪나요?

A. 게임, 음악, 출판 등 창작 기반 산업 전반에서 비슷한 갈등이 나타나고 있어요. 창작자 정체성이 강한 브랜드일수록 AI 도입 시 팬덤의 반발이 크게 와요. AI를 대체가 아닌 보조로 포지셔닝하고 창작자 친화적임을 증명하는 과정이 공통 과제예요.

기술보다 신뢰가 먼저, A24 사례가 남긴 마케팅 교훈

A24의 선택은 예술을 포기한 게 아니라, 성장하는 스튜디오가 마주한 현실적인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에요. 그런데 팬들은 그 논리보다 배신감을 먼저 느꼈어요.

마케터에게 이 사례가 주는 핵심 메시지는 이거예요. 강한 팬덤을 가진 브랜드일수록 기술 도입 시 어떻게 이야기하느냐가 더 중요해요. 기술의 선택보다 신뢰의 관리가 더 오래 가는 브랜드 자산이에요.

목록보기

이런 인사이트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