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4천 개 찍어보고 깨진 원칙 - '많이'보다 '안 겹치게'
소재 많이 찍어내면 광고비만 샌다는 말, 저도 몇 년 전까진 철석같이 믿었어요. 근데 최근에 자체 브랜드 하나를 직접 굴려보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반은 맞는 말이긴 해요. 근데 그건 이미지 얘기입니다. 이미지는 한 장이 할 수 있는 말이 정해져 있어서, 백 장을 찍든 천 장을 찍든 어느 순간 다 거기서 거기가 돼요. 그때부턴 진짜 돈만 태우는 거 맞습니다.
근데 서로 안 겹치는 영상은 얘기가 다르더라고요. 하나하나에 먹히는 구조를 심어서 40일 동안 4천 개 가까이 돌렸더니, 경쟁 빡센 트러블 케어 쪽에서 매출 0부터 시작해 자사몰 기준 2억 넘게 나왔습니다. CPM도 계정 평균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요. 같은 돈으로 훨씬 넓은 지면을 먹은 셈이죠.
핵심은 '많이'가 아니라 '안 겹치게'였습니다.
처음엔 저도 망했어요. 소재는 400개인데 하는 말이 전부 "피부 좋아져요" 하나였거든요. 그림만 400장이고 메시지는 딱 한 개였던 거예요. 반응이 올 리가 없죠. 그래서 찍는 걸 멈추고 재료부터 다시 쌓았습니다.
제일 많이들 헷갈리는 게 경쟁사 잡는 건데, 카테고리 1등을 따라 하면 안 돼요. 1등은 이미 이름이 알려져서 재구매랑 추천으로 도는 구조라, 이제 시작하는 브랜드가 그걸 베끼면 남는 게 없습니다. 봐야 하는 건 순위가 아니라 지금 광고로 치고 올라오는 브랜드예요. 10등이어도 지금 뜨고 있으면 그쪽이 정답에 제일 가깝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 제가 보는 신호는 세 가지예요. 최근 몇 주 새 광고 라이브러리에 소재 수가 확 늘었는지, 몇 주씩 안 죽고 계속 도는 소재가 있는지, 그리고 브랜드 이름 검색량이 붙기 시작했는지. 이 셋이 같이 움직이면 뜯어볼 값어치가 있고, 소재만 많고 오래 사는 것도 없고 검색량도 잠잠하면 그 브랜드는 그냥 돈 태우는 중이라 따라 하면 같이 태웁니다.
답변 14개
- 라스베가스러근데 40일에 4천 개면 하루 백 개 꼴인데, 그걸 서로 안 겹치게 뽑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인력이나 제작 방식이 궁금하네요
- 이커머스은하루 백 개가 다 완전 신규는 아니에요. 검증된 훅 몇 개에 배경이랑 자막, 순서만 바꿔서 파생시킨 게 대부분이라, 진짜 새로 찍는 건 얼마 안 됐어요. 조합으로 늘린 거라 생각보다는 할 만했습니다
- 돌나물씨트러블 케어라 비포애프터가 워낙 세게 먹히는 카테고리인 것도 좀 있지 않을까요. 같은 방식이 다른 업종에서도 통할지는 솔직히 의문이요
- 이커머스은비포애프터가 세게 먹히는 카테고리인 건 맞아요. 근데 안 겹치게 가는 원칙 자체는 업종을 안 타더라고요. 비주얼이 약하면 상황이나 후기, 비교 같은 앵글로 겹침을 푸는 거라 케어 쪽만의 얘기는 아니었어요
- 그로스노트소재끼리 겹치는지 감으로 보지 말고 앞 3초 훅 구간만 따로 태그 걸어서 그룹별 CTR을 비교해보세요. 메시지가 겹치는 소재는 CTR이 비슷하게 수렴하거든요. 그 기준으로 쳐내면 헛돈 새는 게 확 줄어요
- 파란만장훈님라이브러리 볼 때 소재 개수 말고 게시 날짜 분포도 같이 보시면 좋아요. 최근 2~3주에 몰려 있으면 지금 미는 브랜드고, 옛날 것만 쌓여 있으면 방치 계정이라 따라 해도 헛물만 켜요
- 모닝캄브린PM날짜 분포 보는 거 진짜 중요하죠. 저는 거기에 소재 교체 주기까지 같이 보는데, 주 단위로 계속 바뀌면 전담 붙은 계정이라 체급이 아예 다르더라고요
- 전환율장인결론부터 말하면 소재 총량보다 '동시에 살아있는 서로 다른 앵글 수'가 CPM을 가릅니다. 같은 메시지 400개는 시스템 입장에선 소재 한 개랑 다를 게 없어요. 앵글이 겹치면 학습이 한쪽에 쏠려서 지면이 안 넓어집니다
- 맛도리9940일에 4천 개면 진짜 갈아 넣으신 거네요 ㄷㄷ 근데 자사몰 2억이면 그 고생이 납득은 되네요
- 호준찡러이렇게 소재를 자주 갈면 캠페인 머신러닝 학습이 흔들리진 않나요? 저는 소재 몇 개만 바꿔도 성과가 출렁여서 자주 못 갈던데, 이 케이스는 안 그랬는지 궁금하네요
- 이커머스은학습 흔들릴까 봐 저도 처음엔 겁냈는데, 완전 새 소재를 매일 던진 게 아니라 검증된 훅에서 파생시킨 거라 그런지 크게 안 흔들렸어요. 오히려 앵글이 다양하니까 특정 소재 하나 꺼져도 전체가 덜 출렁이더라고요
- 규연서이거 예산 작은 계정에도 통하는 원칙일까요? 40일에 4천 개는 인력이든 예산이든 어느 정도 받쳐줘야 가능할 것 같은데, 하루 광고비 몇만 원 굴리는 작은 계정에서 '안 겹치게'를 적용하려면 소재를 몇 개 수준으로 잡고 가야 할지 감이 안 오네요.
- 트러스우경쟁사 순위 1등 말고 지금 광고로 치고 올라오는 브랜드를 보라는 거, 생각도 못 했네요
- 라떼아이스매니저40일에 4천 개면 소재 뽑다가 사람이 먼저 갈려나갈 것 같은데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