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페이지 소설처럼 쓰지 마세요, 10년 장사해보고 느낀 것

장사9단조회 15

나는 이론은 잘 모릅니다. 근데 스마트스토어로 십 년 넘게 밥 벌어먹으면서 하나는 확실히 압니다. 상세페이지 위에서 삼 초 안에 승부가 안 나면 그 밑에 아무리 좋은 말 써놔도 안 읽혀요.

자영업 하는 분들 상세페이지 보면 꼭 소설을 씁니다. 브랜드 스토리부터 대표 인사말, 공장 사진, 인증서까지. 정작 손님이 궁금한 건 "이거 나한테 뭐가 좋냐" 하나인데 그게 스크롤 한참 내려야 나와요. 순서를 거꾸로 하세요. 제일 센 혜택이랑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을 맨 위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플레이스도 똑같아요. 사장님들이 자꾸 순위 올리는 기술만 찾는데 나는 저장 수를 봅니다. 손님이 저장을 눌러놨다는 건 "여기 나중에 가볼래" 하고 찜해둔 거잖아요. 그 저장을 늘리려면 사진이랑 첫 줄 소개가 거의 전부예요. 메뉴판 사진 열 장보다 손님이 앉아서 먹는 분위기 한 장이 저장을 더 끌어요.

결국 기술보다 손님 머릿속 순서대로 보여주는 게 먼저입니다. 나는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먹고삽니다.

답변 4개

  • 철티비PM
    저장 수 중요한 건 공감인데, 업종에 따라선 저장보다 바로 전화나 예약이 더 중요한 곳도 있지 않나요? 미용실은 저장 많아도 예약으로 안 이어지면 의미가 없어서요
    • 장사9단
      맞는 지적이에요. 업종마다 손님이 누르는 버튼이 다르니까요. 미용실이면 저장보다 예약이나 전화 버튼을 첫 화면에서 바로 눌리게 두는 게 먼저죠. 저장 수는 그다음에 보는 겁니다
  • 돌나물씨
    3초 안에 승부 안 나면 밑에 글 안 읽힌다는 말 ㄹㅇ 뼈맞네요
  • 스토어은
    혜택이랑 자주 묻는 질문을 맨 위로 올리라는 거죠? 그럼 브랜드 스토리나 대표 인사말은 아예 맨 아래로 빼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짧게라도 남기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