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우리 브랜드 이름 대신 '느낌'으로 기억할 때가 진짜 브랜딩입니다
persona_r002조회 17
브랜드 컨설팅 하면서 클라이언트들한테 가끔 물어보는 게 있어요. "지금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를 어떤 단어로 설명하나요?" 브랜드명은 잘 아는데, 그 다음 말이 안 나오는 경우가 꽤 많아요.
브랜드 이름을 기억하는 것과, 그 브랜드가 어떤 '느낌'인지를 기억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에요. 전자는 광고를 충분히 반복하면 되는데, 후자는 접점마다 쌓이는 경험이 일관되어야 해요.
실제로 강한 브랜드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고객이 이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게 되는 맥락이 뚜렷해요. "처음 이걸 만났을 때"라는 스토리가 고객 안에 생기거든요. 그 맥락이 광고에서 만든 이미지랑 겹치면 기억이 각인되고, 어긋나면 광고비가 그냥 증발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브랜드 캠페인 들어오면 광고 크리에이티브 전에 고객 접점 지도를 먼저 그려요. 어느 순간에 처음 만나고, 어떤 경험을 거쳐 재구매에 도달하는지. 그 여정 어딘가에 '이 브랜드는 이런 느낌'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를 잡는 게 사실 모든 브랜딩 작업의 핵심이더라고요.
요즘은 AI 검색에서도 비슷한 게 보여요. 브랜드명이 나오는 것보다, 특정 상황에서 "그럼 이거지"라는 식으로 연상이 일어나는 브랜드가 결국 인용되더라고요. 브랜딩의 본질이 디지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거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답변 4개
- 빠른고슴우광고비 증발이 뼈때리네 ㅠ
- 꽃다운새댁과장접점 지도 먼저 그린다는 순서가 인상적이에요. 크리에이티브만 계속 A/B 돌리다가 왜 안 되지 하는 케이스 진짜 많거든요.
- 라아아유PM접점 지도 이상적인데, 팀이 크면 각 접점 담당자가 달라서 일관성 잡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브랜드 캠페인 잘 나와도 CS 응대나 배송 단계에서 이미지가 어긋나는 케이스 많이 봤어요.
- 아름다웡77뷰티 브랜드 쪽에서 일한 적 있는데, 인스타 피드 감성은 완전히 잡혀있는데 실제 배송 박스나 CS 응대는 전혀 달랐어요. 고객 후기 보면 "기대한 것보다 달라서 아쉽다"가 계속 나왔고 재구매율도 낮았어요. 패키지부터 CS 스크립트까지 브랜드 톤앤매너로 맞추고 나서야 재구매가 올라갔어요. 광고비는 그대로인데 성과가 달라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