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수백 개 쓰면서 배운 것 하나
씨엔에이민조회 12
대행사 생활 오래 하다 보면 제안서를 진짜 많이 쓰게 되는데, 처음엔 아는 거 다 때려넣으면 좋은 제안인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완전 착각이었죠ㅋㅋ
진짜 좋은 제안서는 상대방이 얼마나 편하게 읽을 수 있냐인 것 같아요. 받는 쪽에선 하루에 제안서가 몇 개씩 쏟아지는데, 빽빽하게 10장짜리 자료를 다 읽을 여유가 없거든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한 장짜리로 먼저 보내는 스타일이 됐어요. 설득하려는 게 아니라 "이런 방향 어때요?"를 물어보는 느낌으로요. 신기하게 이렇게 하니까 오히려 반응이 더 잘 왔어요. 짧아서 읽힌 것도 있고, 여백을 남겨두니까 상대방이 자기 생각 덧댈 공간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제안이라는 건 상대를 설득하는 도구가 아니라 같이 생각해볼 거리를 꺼내는 거더라고요. 요즘도 이 생각은 안 바뀌네요.
답변 2개
- 좋은일상대리저도 처음엔 두껍게 쓸수록 성의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 한 장짜리로 바꾸고 나서 오히려 답장이 빨라졌어요
- iiioiioo1이거 진짜. 요약 먼저 보내면 클라이언트 반응 속도가 달라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