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다이소 220만 뷰, 무신사 1,200억원을 만든 숏폼의 4가지 제작 패턴

MIXMAX 트렌드 리서치2026년 9월 4일
0·
다이소 220만 뷰, 무신사 1,200억원을 만든 숏폼의 4가지 제작 패턴
한눈에 보는 핵심 5가지
  • 다이소 추천템 영상은 220만 뷰를 기록하며 매장 재고를 비웠고, 무신사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1년 6개월 동안 1,200억원의 거래액을 만들었다. 오늘의집 숏폼은 3년 만에 채널 조회수를 900% 끌어올렸다.
  • 세 회사의 숏폼 콘텐츠에서 반복되는 제작 패턴은 Pain point hook(고민 후킹), Instant proof(즉시 시연), Cost anchor(가격 노출), Keyed CTA(구매 연결) 네 가지로 요약된다.
  • 오늘의집은 '전후 비교' 편집으로 좁은 공간의 문제를 3초 안에 해결해 보여줬고, 비포애프터 시리즈 57개 에피소드가 누적 3,863만 뷰를 기록했으며, 제품 태그로 보는 즉시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 무신사는 인플루언서 4,400명이 실제로 옷을 입어보는 영상에 추적 가능한 구매 링크를 붙여, 입어보는 순간과 구매 결정 사이의 거리를 최소화했다.
  • KT나스미디어가 2026년 4월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4.7%가 숏폼 시청 후 바로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도 31.4%가 숏폼을 통한 구매 전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808만 뷰, 220만 뷰, 1,200억원. 오늘의집과 다이소와 무신사가 숏폼으로 만들어낸 숫자다. 업종도, 상품도, 타깃 고객도 다른 세 회사가 숏폼에서 공통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냈다. 이 성과들 사이에는 우연보다 패턴이 있다.

숫자가 먼저다, 세 회사가 숏폼으로 낸 실적

숏폼 콘텐츠는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딩 도구에서 실제 구매를 만드는 판매 채널로 자리를 옮겼다.

오늘의집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은 원룸 가구 배치법을 보여주는 숏폼이다. 2023년 12월 발표 기준으로 808만 뷰를 기록했고, 채널 전체는 그해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겼다. 3년 만에 채널 조회수가 900% 늘었다는 것이 오늘의집의 공식 발표다. 같은 시기 오늘의집의 시공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2024년 7월 인플루언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년 6개월 만에 활동 큐레이터 수가 4,400명을 넘겼고, 이 기간 누적 거래액은 1,200억원을 돌파했다. 2025년 11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만 640명이 콘텐츠 4만 9,000건을 올려 238억원의 거래액을 만들었다.

다이소에서는 한 크리에이터의 추천템 영상이 2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매장 재고를 비웠다. 영상에 등장한 '바다포도 스킨팩'은 다이소몰에서만 318만 6,901회 검색됐고, 재입고 요청 1위에 올랐다. '본셉 레티놀 마스크'는 상반기 신상 베스트 1위에 오르며 5만 장 이상 팔렸다.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는 2024년 전년 대비 144% 성장했다.

오늘의집은 왜 말 없는 영상으로 시공 매출을 끌어올렸을까

오늘의집 숏폼의 핵심 전략은 설명 대신 시각적 전후 비교와 즉시 구매 연결이다.

오늘의집 유튜브의 '비포애프터' 시리즈는 57개 에피소드, 누적 3,863만 뷰를 기록했다. 영상 구조는 단순하다. 좁고 답이 없어 보이는 방을 먼저 보여주고, 몇 초 안에 가구 배치가 달라진 결과를 바로 붙인다. 말로 설명하는 대신 '전후 비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영상 안에 등장한 가구는 제품 태그로 표시된다. 마음에 드는 가구를 누르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보는 즉시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하루뚝딱', '알려주집' 같은 시리즈 포맷을 유지한 것도 한 번 본 사람이 다음 영상까지 보도록 유도하는 장치였다.

설명 없이 시각만으로 문제와 해결을 붙이는 이 방식은 첫 3초 안에 '나도 저런 문제가 있다'는 공감을 만들어냈다. 시공 거래 매출이 3.5배 이상 늘어난 시점은 이 콘텐츠 전략이 자리를 잡은 시기와 겹친다.

무신사 1,200억원의 구조, 입어보기와 구매 사이의 거리

무신사 큐레이터 콘텐츠의 성과는 입어보기와 즉시 구매를 한 영상 안에 붙인 결과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옷을 입고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숏폼에는 추적 가능한 구매 링크가 함께 들어간다.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순간, 그 자리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사이즈와 핏 정보는 인플루언서의 실착 장면 안에 그대로 담겨 있어 별도 설명이 필요 없다.

무신사가 이 콘텐츠에 참여하는 큐레이터에게 최대 10%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점도 성과를 만든 동력이었다. 수수료 구조가 있으니 인플루언서 스스로 전환율이 높은 장면을 찾아내게 된다. 4,400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최적화한 결과가 누적 1,200억원이다.

무신사의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7% 늘어난 1,405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율(8.9%)보다 이익 증가율이 4배 넘게 높았다. 큐레이터 콘텐츠는 추가 광고비 없이 4,400명이 자발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채널로 자리를 잡았다.

세 회사에서 뽑아낸 숏폼 제작 원칙, P.I.C.K.

세 회사의 숏폼에서 반복된 패턴을 네 가지 원칙으로 정리하면 P.I.C.K.이다.

첫 번째는 Pain point hook(고민 후킹)이다. 오늘의집은 '이 좁은 원룸, 가구 어떻게 놓지?'라는 고민을 첫 장면에 직접 보여줬고, 다이소는 '이거 모르면 손해'라는 감각으로 첫 3초를 잡았다. 시청자의 구체적인 고민을 먼저 보여주면 끝까지 보게 된다.

두 번째는 Instant proof(즉시 시연)이다. 말로 설명하지 않고 결과를 바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오늘의집의 전후 비교, 무신사의 실제 착용 장면이 여기에 해당한다. KT나스미디어가 2026년 4월 인터넷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7%가 숏폼 시청 후 바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1.4%가 숏폼을 통한 구매 전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Cost anchor(가격 노출)이다. 다이소 추천템 영상은 5,000원 이하의 가격을 화면 자막으로 그대로 보여줬다. 저렴한 가격이 설명 없이도 콘텐츠의 핵심 후킹 요소가 된 사례다. 무신사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콘텐츠에 세일가와 할인 코드를 영상 안에 담았다.

네 번째는 Keyed CTA(구매 연결)이다. 제품이 화면에 나오는 정확한 순간에 구매 링크를 연결하는 장치다. 오늘의집의 제품 태그, 무신사의 추적 링크가 각각 이 역할을 했다. 어피티가 국내 MZ세대 7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2.3%가 인플루언서의 리뷰나 추천 콘텐츠를 통해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공감과 시연만으로는 부족하고, 구매 버튼까지 연결되어야 실적이 된다.

P.I.C.K.은 특정 예산 규모나 업종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무신사는 패션, 다이소는 생활용품이다. 규모도 다르고 고객도 다르다. 그런데 같은 문법이 통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P.I.C.K.의 네 가지 원칙 중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A. 첫 3초의 Pain point hook이 가장 먼저다. 고민을 공감시키지 못하면 나머지 세 요소가 작동할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시청자가 화면을 넘기기 전에 '이건 나 이야기다'라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Q. 소규모 브랜드도 무신사처럼 인플루언서 어필리에이트 구조를 쓸 수 있는가?

A. 규모와 관계없이 원리는 동일하다. 판매 수수료를 줄 수 있다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팔로워 1만 명 이하)와 협업이 가능하고, 추적 링크는 UTM 파라미터로 직접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링크의 정교함보다 '보여준 순간 살 수 있는 경로'가 있는지 여부다.

Q. 숏폼에서 가격을 그대로 노출하면 고가 제품에도 같은 방식이 통하는가?

A. 다이소 사례에서 가격 자체가 후킹 요소였던 것은 저렴하기 때문이었다. 고가 제품이라면 가격보다 다른 앵커가 필요하다. 희소성, 성분이나 기능의 구체적 차이, 실착 후 변화 등이 Cost anchor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구매를 정당화하는 구체 근거'를 화면에 바로 노출하는 것이다.

Q. 같은 숏폼 포맷을 반복하면 시청자가 지겨워하지 않는가?

A. 오늘의집은 비포애프터 시리즈를 57개 에피소드로 유지하면서도 매회 다른 공간과 고민을 다뤘다. 포맷이 일정하면 시청자는 다음에 뭐가 나올지 알면서도 기대한다. 해결하는 고민의 다양성, 등장하는 공간의 차이로 매회 신선함을 유지해야 시리즈화의 효과가 지속된다.

숏폼은 이미 판매 채널이다

숏폼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다. 이미 24.7%의 소비자가 숏폼을 보다가 바로 구매한다. 오늘의집, 무신사, 다이소는 이 소비자들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맞닿았다.

세 회사가 공통으로 가진 것은 큰 예산이나 특별한 기술이 아니었다. 고민을 먼저 보여주고, 결과를 말 대신 화면으로 증명하고, 구매 근거를 숨기지 않고, 마음이 움직인 순간 바로 살 수 있게 연결했다. P.I.C.K.의 네 가지는 이 순서를 따른다. 콘텐츠에 이 네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숏폼 제작의 첫 질문이 되어야 한다.

목록보기

이런 인사이트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