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검색이 아니라 'AI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시대 (AI 쇼핑 에이전트)

서울ll서조회 21

요즘 IT 쪽 소식을 보다 보면 회사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단어를 꺼내요. 'AI 쇼핑 에이전트'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는 글 써주고 그림 그려주는 도구였는데, 이제는 우리 대신 물건을 골라주고 결제까지 해주는 쪽으로 넘어오고 있더라고요. 아마존, 구글, 오픈AI는 물론이고 네이버 카카오까지 줄줄이 뛰어들면서 다들 2026년을 이 싸움이 본격화되는 해로 보는 분위기예요.

흐름을 보면 이래요. 처음엔 '물어보면 답하는 AI'였다가, 스스로 검색하고 도구를 번갈아 쓰면서 '대신 행동하는 AI'로 바뀌었고, 그 행동력이 가장 먼저 꽂힌 데가 쇼핑이었던 거죠. 탐색-비교-결정-결제 단계가 또렷하고 '사고 싶다'는 의도도 분명하니까요. 이런 흐름을 업계에선 '에이전틱 커머스'라고 부르기 시작했고요.

제일 크게 바뀌는 건 쇼핑의 출발점이 '검색'에서 '대화'로 옮겨간다는 점이에요. 예전엔 소파 하나 사려고 검색하고 필터 걸고 상세페이지 수십 개를 직접 비교했잖아요. 이제는 '강아지 키우는 신혼집에 둘 거라 털 안 붙고 관리 편한 소파 추천해줘' 한마디면 AI가 후보를 추려서 내밉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일일이 안 누르고 AI가 정리해준 답으로 끝내는 흐름, 요즘 '제로클릭'이라고 부르는 게 이거예요.

국내도 빨라요. 네이버는 2026년 봄을 목표로 통합 에이전트를 만드는 중인데 블로그 카페 데이터까지 읽어서 사람마다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식이고, 카카오나 대형 커머스도 자기 서비스에 AI 실행 기능을 붙이고 있어요.

그래서 마케터 입장에선 흘려보내면 안 되는 신호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검색 결과를 보기도 전에 AI가 먼저 상품을 걸러내거든요. 게임의 규칙이 '사람 눈에 잘 띄는 것'에서 'AI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바뀌는 셈이죠. 우리 상품이랑 브랜드를 AI가 후보로 올리고 인용하게 만드는 일, 정보를 AI가 읽기 좋은 구조로 정리하고 믿을 만한 출처로 인식되게 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얘기고요. 요즘 자주 들리는 AEO니 GEO니 하는 게 딱 이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