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마케팅 맡다보면 반드시 부딪히는 벽
ohromin조회 28
카페 마케팅 대행 하면서 클라이언트랑 제일 많이 부딪히는 게 원고 방향인데요, 왜 우리 글만 광고처럼 보인다는 소리를 듣냐는 질문을 반복해서 받다 보니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첫 문장에서 이미 갈립니다. 자연스러운 카페 글은 '요즘 이런 게 걱정돼서요' 같은 상황으로 시작하는데, 광고 원고는 거의 항상 제품 얘기부터 꺼내요. 독자 입장에서는 공감하기도 전에 설득당할 것 같은 느낌이 먼저 오는 거죠.
두 번째로 흔한 건 제품명 반복이에요. 검색 노출 의식해서 넣고 싶은 심리는 이해하는데, 실제로 후기 글 쓸 때 같은 제품명을 다섯 번 이상 쓰는 사람이 있나요? 보통 '이거', '그 제품', '써본 것' 이렇게 지칭하지, 원고처럼 반복하지는 않거든요.
세 번째가 제일 놓치기 쉬운데, 장점만 있고 망설임이 전혀 없는 글이에요. 실제 소비자는 살 때 의심하고 비교하고 망설이는데 후기 글에 단점이나 고민 흔적이 하나도 없으면 오히려 이상하게 읽히거든요. '처음엔 가격이 좀 있다 싶었는데' 한 줄 있는 게 완전 만족 열 줄보다 신뢰가 높아요.
그 다음이 카페 말투 문제인데, 원고가 카페 분위기랑 안 맞으면 그것만으로도 광고 티가 납니다. 성분 설명이 완벽하게 정리된 글이 맘카페에서 어색한 이유가 이거예요. 카페는 정보 지면이 아니라 대화 공간이거든요.
클라이언트한테 이 얘기 하면 이해는 하는데 실제로 원고 바꾸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어디를 빼요?' 부터 싸움이라ㅋㅋ

